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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마르베이크 감독 "한국, 더 대담한 플레이 필요"
베어벡 전 감독 “한국 대표팀 맡으면 스트레스 심해” 경고



[헤럴드경제]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ㆍ네덜란드) 감독이 한국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12일 메트로 네덜란드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젊은 팀이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한국이 벨기에와 같은 팀을 상대해야 했다는 점과 최근 월드컵 본선에 8회 연속 진출했다는 점이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네덜란드에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직접 만나 면담한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결정적인 고비를 넘기는 힘이 부족했다고 보는데 한국은 더 대담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네덜란드 언론과 한국 대표팀을 맡을 것 같은 뉘앙스를 비추는 인터뷰를 하고 있는 그는 “지난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만난 이후 매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 협회 관계자들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진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10명 정도 되기 때문에 그들을 보려면 내가 유럽에 와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을 길게 잡기는 곤란하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핌 베어벡, 딕 아드보카트 등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 매체는 베어벡 전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판 마르베이크 감독에 대한 조언을 전달했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공인”이라며 “서울은 2200만명이 인근에 모여 사는 도시로 대표팀 감독은 잠시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나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에 2주 이상 자리를 비우면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고 유럽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부담이 크고 쉽지 않은 자리”라고 지적하며 “히딩크 감독 등은 월드컵을 앞두고 대회를 준비하는 성격이었지만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월드컵까지 4년이 남았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 대담한 플레이를 주문한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말에 대해 “히딩크 감독 시절의 한국 대표팀은 그런 면이 있었지만 그때는 시기적으로 특별한 때였다”며 “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온순하기 때문에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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