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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 역전 우승…올 메이저 2승·3개 대회 연속 정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이름 앞에 붙은 ‘차세대 황제’의 수식어가 이제 ‘골프 황제’로 바뀌어야 할 것같다. 매킬로이에게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안긴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은 매킬로이의 ‘황제 대관식’이 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458야드)에서 열린 제96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필 미켈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80만 달러(약 18억5000만원).

필 미켈슨,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 등 공동 2위권에 1타 앞서 있던 매킬로이는 17번 홀(파4)에서 약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2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를 휩쓸었다. 개인 통산으로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까지 더해 메이저 4승째를 거뒀다.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거둔 것은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이후 매킬로이가 6년 만이다.

특히 최근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매머드급 3개 대회를 모두 휩쓸며 명실상부 ‘매킬로이 시대’를 활짝 열었다.

매킬로이가 질주하는 이유는 드라이버 샷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장타자들에게 나타나는 고질적인 현상인 ‘티샷 난조’가 매킬로이의 최근 대회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타자가 정확성까지 갖추면 다른 선수들은 따라잡기가 힘들어진다. 매킬로이는 현재 최저타수 2위(69.057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위(310.3야드)에 올라 있다.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 보유자잭 니클라우스는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장타는 물론 제구력도 갖추고 있어 메이저 대회에서 15승에서 20승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니클라우스는 그러나 “매킬로이가 자신의 우선 과제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변수다. 앞으로 10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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