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7월 셋째주(11~17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1위를 지키며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 책은 1년여전에 국내 번역 출간됐으나 동명 영화 개봉과 흥행에 힘입어 서점가에서도 판매량이 부쩍 늘어 순위가 치솟았다.
유시민과 성석제 등 국내 저자의 작품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는 2위에 오르며 정상을 위협했다. 출간 뒤 최근 3주 동안 14→4→2위로 순위가 급상승세다. 성석제의 신작 소설 ‘투명인간’도 한 주 전 20위에서 무려 11계단이나 뛰어오르며 9위를 기록했다.
‘1959-2014, 55년의 기록’이라는 부제를 단 ‘나의 한국현대사’는 자신을 프티부르주아 리버럴(자유주의적 소시민계급)이라 부르는 유시민이 자신의 출생년도인 1959년부터 오늘날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자전적 체험과 함께 풀어 쓴 책이다. 이 책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의 부정 선거와 4.19혁명으로 인한 하야, 곧이어 일어난 5.16 군사쿠데타와 18년의 군사독재, 산업화를 이루기 위한 경제성장, 전두환 정권과 5.18 광주민중항쟁, 1970년대 반독재투쟁, 1980년대 민주화투쟁,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와 함께 일상사, 문화사 등 주요 역사적 사실들을 담아냈다.
성석제의 장편 소설 ‘투명인간’은 1960년대에 태어나 한국사의 격량 속에서 평범한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우여곡절의 가족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공교롭게 1960년대 이후 한국현대사를 각각 에세이와 소설로 담아낸 두 스타 작가의 작품이 최근 서점가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에서 판매한 부수를 종합집계해 발표한다.
▲7월 11~17일 베스트셀러 순위(한국출판인회의 집계)
1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2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돌베개)
3 어떤 하루(신준모, 프롬북스)
4 미 비포 유(조조 모예스, 살림)
5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칼필레머, 토네이도미디어그룹주식회사)
6 말공부 (조윤제, 흐름출판)
7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정여울, 홍익출판사)
8 나만 알고싶은 유럽 TOP10 (정여울, 홍익출판사)
9 투명인간 (성석제, 창비)
10 내가 공부하는 이유 (사이토 다카시, 걷는나무)
11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센추리원)
12 몽환화 (히가시노 게이고, 비채)
13 1cm 첫 번째 이야기 (김은주 ㆍ김재연, 허밍버드)
14 해커스 토익 보카(2014 전면개정판) (데이비드 조, 해커스어학연구소)
15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쌤앤파커스)
16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후, 갤리온) =
17 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김선미, 알에이치코리아)
18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존 네핑저, 토네이도)
19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땔 수 있는가? (강신주, 동녘)
20 해커스 토익 READING(2013년 전면 개정판)(데이비드 조, 해커스어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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