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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상대 임대시장 ‘계급 따라 사는 곳 다르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택 임대 주택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이들 주택시장의 임대료 책정 방식, 선호 주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군들의 계급, 군무원들의 직위에 따라 주거비 지원금액이 차이가 나며, 선호 주택 또한 한국의 관행과 차이가 난다.

평택 미군부대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군, 군무원들의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120만원~300만원에 책정돼 있다. 미군 등이 공인중개업소를 통해 집을 구하면, 군내 ‘하우징’소속 검열관(한국인)이 방문해 계급과 집 상태에 따라 계약 하는 것이 순서다. 특약에 따라 도시가스비, 전기세 등도 공인중개업소에 납부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일반 사병의 경우 ’다가구‘, ’다세대‘를, 군무원과 장교의 경우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다세대 다가구는 매달 ‘월세’로 지급, 단독주택의 경우 ‘1년치’를 지급한다는 것이 평택 미군부대 인근 공인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다세대 다가구를 찾는 사람들은 20대 초반이 대부분으로 120~150만원의 주거지원금을 받는다. 

외국인 대상 수익형부동산 투자처로 평택이 뜨고 있다. 외국인들은 문화, 생활, 관습 등 한국인들의 그것과 차이가 난다.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아파트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주로 가족이 있는 미군들, 혹은 군무원들이다. 송탄 굿모닝 공인 관계자는 “송탄 포스코 더샵아파트의 경우 300가구 이상이 미군 등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포스코 더샵 84㎡형의 경우 월 145만원 씩 월 임대료가 책정된다”면서, “계급이 낮은 군인의 경우 다세대, 다가구 쪽을 찾는다”고 말했다.

조종사 등 계급이 높은 군인 등이 선호하는 집은 ‘단독주택’이다. 300만원 상당의 임대료를 지원받기 때문이다. 평택 안정리 인근 줄리스리얼티앤리로케이션 공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미군들은 ‘크고 깨끗한 집’을 선호한다”면서, “주거지원금이 계급, 혹은 가족수에 따라 정해져 한도내 최대한 좋은 집을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화적 차이도 보인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미군이나 군무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 인근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줄리스리얼티앤리로케이션 공인 관계자는 “미군 소속 기술자들의 경우, 일부 오피스텔 등을 찾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미군들은 큰 평형대를 원한다”면서 “특히 한국과 달리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해 발코니 등이 작은 곳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한강이북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들 수요를 노린 임대주택들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있다. 평택시 ‘단독주택(다가구 등) 공동주택 (다세대 연립 등)주택 현황(5월말기준)’자료에 따르면 평택56개 동ㆍ읍ㆍ면에 공급된 5만3141가구 단독주택중, 43%가 신장동, 횡성읍, 서정동, 지산동, 고덕면, 서탄면 등 6개 지역에 밀집돼 있다. 공공주택은 전체 10만8691세대 중 약 26%가 이 일대에 모여 있다.

/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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