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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격 5분위 배율 4.9배로 ‘역대 최저’…저소득층 주거비 부담 급증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고가와 저가 주택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주택 5분위 배율이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가 주택은 가격이 하락한 반면 저가 주택은 가격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단독ㆍ연립주택ㆍ아파트 등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의 5분위 배율은 4.9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 5분위 배율은 2008년 12월 8.4로 시작해 2009~2013년 동안 8.2에서 5.1까지 하강곡선을 그렸다. 특히 올해들어 지난 3월 5.0까지 하락한 후 지난달 0.1포인트 추가로 하락해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전국 5분위(상위 20%) 주택 가격은 평균 5억1824만원으로, 5년 전(5억5951만원)보다 4127만원 하락했다. 반면 1분위(하위 20%) 주택 가격은 평균 1억490만원으로 5년 전(6682만원)보다 3808만원 올랐다. 지난해는 5분위 주택가격이 0.1%(67만원) 오르는데 그쳤지만 1분위 주택값은 5.0%(497만원) 상승해 격차를 좁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택값 5분위 배율이 지난달 4.3으로, 평균보다 0.6포인트 낮았다. 1분위 가격이 2억1775만원으로 1년새 337만원(1.6%) 올랐지만, 5분위 가격은 9억3212만원으로 33만원밖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3.6과 3.4로 3포인트대를 기록했다. 대전(3.6)과 울산(3.4)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비싼 주택은 가격이 내려 고소득층의 주택 구매는 쉬워지고 저렴한 주택은 가격이 올라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이 험난해졌다”며 “보통 집값이 올라가면 전세금도 따라 오르는 경우가 많아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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