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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이냐, 삼성물산이냐…이달 말 발표 시공능력평가 1위는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시공능력평가 1위, 현대건설의 수성이냐, 새로운 1위의 탄생이냐.

이달 말 발표될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란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건당 수주할 수 있는 공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으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에 입찰할수 있는데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공사를 수주할 때 주관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업체체들은 순위 싸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건설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이 최근 5년 연속 이어온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2위인 삼성물산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 19조5000억원, 매출 13조9383억원, 영업이익 7929억원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호주 로이힐 광산 사업과 중국ㆍ경기도 화성 등 삼성전자 국내외 공장 건설 사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8조33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매출액을 2배 이상 앞섰다.

시공능력평가 산정 항목 중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 건설매출 비율, 경영평점등으로 나뉘는데 건설매출과 자본금 등 주요 항목에서 삼성물산이 앞섰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매출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올해 시공능력평가는 1위 자리를 일시적으로 삼성물산이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건설사의 순위변동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부실을 선반영하며 연간 적자 전환한 대우건설은 올해 3위 자리가 위태롭다. 매출 등 경영평가 점수가 떨어진데다 공사실적 역시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3위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지난해 5위인 포스코건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특이할 만한 성과는 없었지만 주택사업과 계열사 공장 공사 등의 수주로 공사실적·경영평가 점수 등에서 무난한 성적을 냈다”며 “대우건설·대림산업 등이 다소 부진한 틈을 타 2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TOP 5’에 들다가 지난해 순위가 6위로 떨어진 GS건설은 작년 한 해 9373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냄에 따라 올해도 5위권내 재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해 적자로 인해 경영평가 점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수주ㆍ매출성적은 예년 수준을 유지해 시평 6위 자리는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로부터 시공능력평가와 관련한 자료를 접수한 상태지만 아직 순위를 산정하진 않았다”며 “이달 말 발표 직전에 순위 산출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시장의 전망이 맞는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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