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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기라지만 분양시장은 ‘후끈’…7~8월 5만8000여가구 쏟아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비수기에 들어선 주택시장이지만 신규 분양시장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세월호 참사와 월드컵 등으로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 물량을 쏟아내면서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1일 문을 연 ‘e편한세상 광주역’ 견본주택에 주말동안 약 4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광주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판교·분당 거주자, 판교 소재 직장인들까지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다.

같은 날 문을 연 충남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2차’ 견본주택에도 주말동안 2만명이 방문했다. 30도를 넘는 찜통 더위에도 줄을 늘어설 정도로 인파가 몰려 이 지역 새 아파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청약 성적도 좋게 나오고 있다. 10~11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기 시흥 목감 한양수자인 아파트에는 501가구 모집에 960명이 청약해 평균 1.9대1로 전주택형이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날 청약접수한 광주시 양산지구 ‘진아리채’, 충남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도 모두 순위내 청약을 끝냈다. 

11일 경기도 광주에서 문을 연 ‘e편한세상 광주역’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이런 분위기를 몰아 올핸 비수기임에도 건설사들의 분양계획이 많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8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임대 포함)는 총 5만8851가구 (7월 3만4122가구, 8월 2만4729가구) 규모로 작년 동기대비 18% 많다.

수도권에서 3만331가구, 지방에서는 2만852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 24.4%가 각각 증가한다.

지역별 경기도에서 1만7745가구로 가장 많이 나오고, 서울시는 1만1396가구, 경남 4742가구, 경북 4512가구, 세종시 3660가구, 부산 3591가구, 광주 2562가구 등의 순으로 물량이 많다.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크다. 송종석 신안 이사는 “비수기라지만 위례신도시 분위기는 여전히 뜨겁고, 청약자들의 하루 문의전화가 130통 이상으로 오히려 늘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신안은 오는 18일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통상적으로 7월과 8월은 여름 휴가 등으로 주택 시장에서 비수기로 통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며 “주택시장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불안한 시장이 계속되면서 분위기 좋을 때 분양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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