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다우지수 랠리 계속될까
초저금리 지속등 추가상승 기대…고평가 우려 속 조정론 고개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은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에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 21일 1만6000선을 넘어선지 7개월여만인 지난 3일 1만7068.26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에 안착했다. 1896년 5월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출범한 지 118년 만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활동참가율과 임금수준이 여전히 부진해 당분간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증시랠리에 청신호가 커졌다”며 “다우지수가 연내 1만8000선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저금리에 베팅,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미국 증시의 최근 모습을 거품으로만 보기 어렵고 펀더멘털 개선이 기업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연준의 통화 완화정책이 계속되면서 단기간의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우지수의 고평가 부담으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 시장 컨센서스는 빨라야 내년 3분기에나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는 것이지만 예상보다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는 리스크가 점차 증시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하려면 배당 성향이 높아지거나 기업 이익의 큰폭 개선, 금리 하락이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는 이 중 어느 하나도 기대하기 어려워 추가 상승에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주식 시장은 금리 상승 압력이 생기는 4분기부터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