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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평가사가 달라졌어요
우량기업도 신용등급 하향 뚜렷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상반기 우량기업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유효등급을 기준으로 한 올해 상반기 신평사들의 상하향 배율은 0.67배(상향 건수 4건·하향 건수 6건)로 집계됐다.

상하향배율은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5년간(2009년~2013년) AA급 이상의 평균 상하향배율이 8.8배임을 고려해봐도 등급 하향 추세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신평사는 그간 채권 발행이 많은 우량기업에 대해 지나치게 후한 평가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때문에 최근 우량기업 평가에 있어 신평사들의 달라진 태도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신평사들은 업황 부진이 두드러지는 건설사, 캐피탈사 등은 물론 ‘AAA’ 등급인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까지 떨어뜨리며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러한 등급 하향 분위기는 STX와 동양 그룹 사태로 이뤄진 작년말 금감원의 특별검사 이후 본격화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위등급에서도 기업 실적을 반영한 신용등급 현실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면서 “오랫동안 비판받아 온 신용등급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만큼 펀더멘털이 저하된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우량등급 내에서도 등급 하향 조정이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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