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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영 상임고문, 한라그룹 콘트롤타워 맡나…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한라그룹이 올 초 고문으로 영입한 임기영 상임고문(60ㆍ사진)을 그룹 최고경영자로 기용할 전망이다.

만도는 9월 1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할을 위해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연다. 그런데 등기이사 후보를 당초 이석민 현 한라인재개발원 부원장에서 임 고문으로 바꿨다. 만도는 존속회사인 한라홀딩스와 신설회사인 만도로 나뉘어진다. 주총 승인을얻으면 임 고문은 그룹 지주사가 될 한라홀딩스의 등기임원이 된다. 이 때문에 임 고문이 한라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아 재무는 물론 그룹의 투자사업을 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라그룹 측은 “향후 사내이사로서 이사회 내 활동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금융 전문가인 임 고문이 분할에 따른 계열사간 재무적 문제 등을 교통정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룹 전반에 관련된 업무를 맡는 것은 분명한 셈이다.

임 고문은 도이치증권과 삼성증권 등에서 근무하고 IBK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최고경영자를 거친 금융투자전문가다. 지난 2월 한라그룹에 영입될 당시만해도 경영컨설팅과 기타 투자기관으로 분류되는 한라I&C에서 금융부문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큰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임 고문은 이명박정부 당시 신생사였던 IBK투자증권에서 증권업계 1위 대우증권 사장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정부 당시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이던 곽승준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임 고문은 연대 출신이지만, 곽 전 위원장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고려대 후배다.

한편 한라그룹은 현재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에서 한라홀딩스를 정점으로 한라와 만도 등 주력 계열사를 장악하는 수직 계열 구조로의 변화를 계획중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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