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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舊)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 강경갑문 · 의령 정암철교 등 문화재 등록 예고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구(舊)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와 강경갑문, 강경 채운산 배수지, 의령 정암철교 등 4건에 대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3일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전북 군산 소재의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는 1943년 건립된 철근콘크리트 2층 건축물로 지붕은 철근콘크리트 평슬래브로 되어 있으며, 평면은 전체적으로 ‘ㄴ’자형이다. 도로 모서리 부분은 원형으로 처리하였고, 그 상부에 상징적인 수직 조형물을 두어 중심부를 강조하였다. 중일전쟁 이후 일제가 식량 가격과 유통량을 조절,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조선식량영단의 군산출장소 건물로, 일제에 의한 호남평야 지역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증거물로 가치가 있다.


충남 논산시 ‘강경 갑문’은 1924년 건립된 것으로 3중문 구조다. 제1문과 제2문은 같은 기단부(基壇部)에 인접해 설치됐고, 제3문은 일정 거리 떨어진 곳에 설치되었다. ‘강경 갑문’은 수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보도교가 설치된 시설로, 현재 문은 남아 있지 않으나 문의 개폐장치 유구 등이 잘 남아 있다. ‘강경 갑문’은 조석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또 강의 수위를 조절하고,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로 근대기 산업시설로서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역시 1924년 건립된 ‘강경 채운산 배수지’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경에 거주하던 일본인에게 물을 공급하던 시설로, 배수지와 여과지의 형식,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출입문 주변의 장식적인 문양과 당시의 조성기법 등이 잘 남아있는 등 근대기 산업시설 관련 시설물로서 가치가 있다.


경남 소재 ‘의령 정암철교’는 1935년 철골 트러스교로 준공된 시설물로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후, 지난 1958년 남아있던 2개의 경간(徑間)을 그대로 살려 상부는 철골 트러스 형식으로 재건됐고 완전히 파괴된 부분은 새로운 교각을 세워 7개의 경간을 지닌 철근콘크리트 ‘ㅜ’자형 보로 다시 지어졌다. 경남 의령군과 함안군을 연결하는 교량으로서, 경남 서부지역 교통체계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시설물로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등 4건에 대하여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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