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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오웰의 르포, 에세이, 칼럼, 비평 선집 ‘영국식 살인의 쇠퇴’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소설 ‘동물농장’과 ‘1984’로 유명한 영국 작가 조지 오웰(1903~1950)의 르포와 논픽션, 에세이, 칼럼, 비평 등을 모아 엮은 책 ‘영국식 살인의 쇠퇴’(박경서 옮김, 은행나무)가 최근 출간됐다. 국내 초역 원고를 포함해 조지 오웰의 사상적 편력과 연대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산문과 논픽션, 비평 등이 고루 담겼다.

실린 글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르포 작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글들로, 대표 논픽션의 초안격인 작품들이다. ‘어느 부랑자의 삶의 하루’와 ‘위건 피어로 가는 길 일기’ ‘스페인 내전을 돌아보며’ 등 장편 논픽션 3편이 담겨졌다. 이들 원고는 각각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과 ‘위건 피어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등의 초안이나 스케치격인 글들이다. 특히 이중 ‘위건 피어로 가는 길 일기’는 국내 초역이다. 

두번째는 문학비평 및 서평이다. 헨리 밀러의 소설을 비평한 ‘고래 뱃속에서’, 1920년대 소련 소설을 재조명하는 ‘자유와 행복’, 파시즘 전력이 있는 작가의 문학적 가치에 이의를 제기하는 ‘에즈라 파운드의 문학상 수상에 대한 의문’,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 대한 서평 등이다.

최초로 지면 발표된 글 ‘서푼짜리 신문’ 부터 사회주의자로서의 세계정치를 전망한 ‘유럽 통합을 위하여’까지 조지 오웰의 세계관과 정치 사상을 드러내는 시사 칼럼도 수록됐다.

마지막으로는 주로 제 2차 대전이 끝난 후에 쓰인 에세이로서 고물상 탐방 경험과 노하우를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적은 ‘고물의 저항할 수 없는 매력’, 범죄 기사 위주의 ‘일요신문’ 애독자인 영국 대중의 취향을 분석하는 ‘영국식 살인의 쇠퇴’, 유머 넘치는 자기 소개글 ‘조지 오웰의 자전 노트’ 등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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