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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IDEA’서 LG전자 에어워셔 금상,삼성전자 '모션싱크' 은상
’iF’ㆍ‘레드닷’ 이어 ‘IDEA’서 5년간 누계 1위 기업ㆍ금상 수상제품 배출
길게는 20년 가까이…연구소 등 설립에 오너 직접 나서며 노력한 결실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가전업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온 ‘디자인 경영’이 올 들어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두 회사는 관련 연구소 등을 세우고 길게는 20년 가까이 전 세계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ㆍ개발하는 데 몰두해 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 이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알려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까지 각종 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SDA)가 주관하는 디자인 공모전 ‘IDEA 2014’에서 은상을 받았다. 또 다른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 업라이트’와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는 동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제품 28개가 ‘IDEA’에서 상을 받아, 수상 누계 1위 기업이 됐다. ‘IDEA’에서 상을 받은 삼성전자 제품은 ▷2010년 5개 ▷2011년 4개 ▷2012년 7개 ▷2013년 9개 ▷2014년 3개다.

LG전자 에어워셔도 ‘iF 디자인’, ‘레드닷 디자인’ 본상에 이어 ‘IDEA 2014’에서 금상을 받으며, 3대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와 살균 스티머도 은상을 받았다. 두 제품 역시 ‘iF 디자인’과 ‘레드닷 디자인’에서 나란히 본상을 수상했다.

‘웹OS 스마트 TV 인터페이스’가 동상을, 공기청정기도 ‘레드닷 디자인’ 본상에 이어 동상을 받았다. 이 밖에 ‘77(인치)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 ‘LG 휘센 칼라하리’ 제습기, ‘라이프밴드 터치’, ‘크롬베이스 올인원 PC’ 등 7개 제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두 회사가 전력해 온 ’디자인 경영’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1996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고 디자인 전략을 전 계열사가 공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세운 삼성 디자인 연구소에 주요 사장단을 소집해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디자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까지 했다.


LG전자는 2006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이라는 모토를 내걸며 본격적인 ‘디자인 경영’에 착수했다. 구 회장은 해마다 디자인 경영 간담회도 직접 주관하고 있다. 이후 LG는 디자인 영재 교육 등 자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2009년에는 서울 서초구에 ‘디자인 요람’인 서초 R&D 캠퍼스를 만들었다.

이 같은 두 회사의 노력은 한국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iF 디자인’의 경우 한국 기업과 디자이너의 수상 비율이 2005년 3.4%(전체 수상작 892건 중 30건)에서 올해는 11.4%(1626건 중 185건)로 3배 이상 증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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