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축구협회도 의리? 유임이 트렌드?’ 축협 “대안이 없다” 홍명보 유임에 ‘무게’
[헤럴드경제]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 16강 탈락의 부진한 성적표를 안고 돌아온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문제가 비상한 관심을 끄는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 문제에 직접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대안이 없고 임기를 지켜줘야 한다’는 협회내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유임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표팀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홍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축구협회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이른 시일 안에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내로 정몽규 회장이 홍 감독과 직접 만나 솔직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1무2패(승점 1)에 그치며 ‘H조 꼴찌’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무엇보다도 런던올림픽 멤버들, 이른바 ‘홍명보 아이들’로 불리는 박주영과 구자철, 이청용, 윤석영 등을 고집하는 ‘의리축구’로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대표팀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자리에서 ‘너땜에졌어’ 카페의 일부 팬들이 성적부진을 탓하며 엿을 던지고 홍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홍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축구협회가 홍 감독의 경질을 먼저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계약기간은 지켜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귀띔했다.

특히 내년 1월 아시안컵 때까지 기간이 6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새로 사령탑을 뽑는 것은 시간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홍 감독 역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안 돼 월드컵을 치른 터라 성적부진의 모든 책임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도 옳지 않다는 내부 의견도 있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홍 감독이 스스로 그만둔다고 해도 축구협회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축구팬들은 온라인커뮤니티에 “도로 홍명보인가” “요즘 유임이 트렌드니까” “축구협회도 의리냐” “결과로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어디로 갔나” “몇몇 선수들 빼고는 감독과 대부분 선수들이 사태 파악이 안되는 듯” 등의 비판글을 올리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