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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돔 야구장 만들자”
연 보전 비용 22억원 ‘애물단지’
“WBC 등 개최 구장 만들 필요”
추상호 홍익대 교수 전격 제안



[헤럴드생생뉴스]“구덕운동장을 재개발해 돔 야구장으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추상호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27일 부산 서구 서구청에서 유기준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구덕운동장 활용 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추 교수는 “‘부산하면 야구’라는 상징성을 잘 살릴 수 있고, 야구 박물관과 야구 광장을 만들어서 역사성도 살릴 수 있다”면서 “한국에는 국제 대회(WBCㆍ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치를 만한 구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도 최첨단 돔 야구장 설립이 타당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구덕운동장은 1920년 부산 공설운동장으로 출발했다.

이어 1971년에 농구, 배구, 핸드볼 등 경기를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지하 1층 지상 2층, 6876㎡)이 세워졌고, 2년 뒤에는 주경기장(지상 4층, 1만3347㎡)과 야구장(지하 1층 지상 2층, 5105㎡)이 건립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부산 체육의 메카로 불리며 1997년 동아시아경기대회와 2000년 전국체전의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1982년 사직운동장이 개장하면서 구덕운동장은 쇠락하기 시작했고, 건립된 지 약 40년이 지나자 안전등급 D를 받는 등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해마다 각종 유지·보수공사와 운영 적자를 보전하는 데만 22억 원이 들 정도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종원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은 “조만간 부산시내 체육시설 재배치를 위한 용역에 들어갈 것이고, 구덕운동장도 이 용역 결과에 따라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미 1000억원을 들여 구덕운동장을 철거하고 시민친화형 공원과 복합시설물을 건립하겠다는 재개발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궁극적으로 돔 야구장을 만들자는 의견을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장 예산 조달 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우선 철거를 서두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테니스장 등 ‘시민레포츠 공원’으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주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오늘 나온 의견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개발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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