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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온 스마트폰
귓볼 만져 전화걸고…손바닥 두드려 문자찍고…
인공지능 기술로 달라질 모바일 기기의 미래는 가장 가깝게 스마트폰의 진화에서 찾을 수 있다.

출근길, 스마트폰을 집에 놓고 나와 하루종일 불편을 겪었던 일은 누구나 한 번씩 경험했을 법한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손바닥을 몇 번 두들기거나 귓볼을 잡아당기기만 해도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다. 마치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현실과 먼 얘기만은 아니다.

독일의 하쏘 플라트너 연구소(Hasso Plattner Institute)는 사람의 손바닥에서 작동하는 ‘상상 속의 전화기(Imaginary Phone)’라는 인터페이스를 설계했고, 담스타드 공과대학(Technical University of Darmstadt)의 연구진들은 컴퓨터에 명령을 입력할 때 사람의 귀를 사용하는 ‘이어풋(EarPut)’이라는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에 있다.

이는 단순히 앞선 기술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이 사용가능한 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른바 ‘상상 속의 전화기’는 기본적으로 손바닥 위에 뉴스, 이메일, 키보드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들이 위치한 지점을 지정하는 것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구성된다. 사용자는 손바닥 위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감지할 카메라를 가슴에 부착하고, 귀에는 음성 정보가 제공되는 이어폰을 꽂으면 된다. 손바닥 위에 특정 지점을 두드리면 카메라로 수집된 움직임을 인공지능이 해석해 관련 기능이 작동되며, 이어폰으로도 음성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 모두가 엄지족에서 해방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이 아닌 인체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촉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훨씬 정교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사용편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시스템을 훨씬 수월하게 관리 및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핵심은 사람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아침 조깅 시간의 풍경도 달라질 수 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귓볼을 조금 당기거나 만지는 것 만으로 선곡을 바꾸고, 음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문자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화기를 주머니에서 꺼내, 터치스크린으로 일일이 기기를 작동하시지 않고도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멀티태스킹이 지금 보다 더욱 원활해 져 삶의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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