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벨기에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서 전반 종료 현재 0-0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1,2차전서 경기력으로 비난받았던 ‘박주영-정성룡 카드’를 버리고 김신욱과 GK 김승규(이상 울산)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날개를 맡아 측면 돌파의 중추를 맡은 가운데 구자철(마인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2선 공격을 책임졌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조합이 나섰고 좌우 풀백에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이용(울산)이 배치됐고, 중앙 수비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콤비가 나섰다.
벨기에는 예고한대로 팀 공격의 핵심인 에덴 아자르(첼시)와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를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벨기에는 1,2차전에 나오지 않았던 19세 신예 아드난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의 ‘삼각 편대’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한국은 2차전 때와 달리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10분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을 수비진이 걷어낸 것을 김영권이 그대로 왼발슛로 연결했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를 신호탄으로 잇따라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기성용은 전반 28분 벨기에의 패스를 가로채 단독 돌파한 뒤 중거리슛을 때렸고 1분 뒤에도 김신욱에게 받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상대를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부터 수적 우세의 기회도 잡았다. 김신욱과 볼을 경합하던 드푸르가 김신욱의 장딴지를 밟는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한 것. 한국은 후반전서 수적 우세를 앞세워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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