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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인류진화의 파트너, EBS 다큐 ‘기생’ 책으로 출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해 EBS에서 방영돼 큰 화제를 몰고 왔던 다큐멘터리 ‘기생’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기생충학)와 기생충학자 정준호, EBS 제작팀이 지은 ‘기생’(도서출판 엠아이디)이다.

‘더럽고, 하잘 것 없으며, 불필요하고, 박멸돼야 할 존재’로 여겨졌던 편견을 벗겨버리고 생태계의 조절자이자 생물 진화의 지표이고 새로운 발견과 발명의 가능성을 가진 소재로서의 기생충을 재조명하는 책이다.

첫 장에서는 기생충이란 무엇인가를 다룬다. 기생충의 정의, 기생생활의 시작, 기생충과 진화의 역사, 기생충학의 역사를 다룬다. 두번째 장에서는 기생충이 숙주에게 미치는 영향을 자세한 예를 통해 알아본다. 특히 숙주 조종이라는 주제를 통해 연가시나 기생 따개비 등 숙주의 행동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영향을 미치는 기생충의 모습을 살펴본다. 세번째 장에서는 숙주와 기생충과의 경쟁을 알아본다. 얼룩말의 얼룩같은 외형적 변화부터 성의 탄생이나 겸상적혈구빈혈같은 유전적 변확까지 기생충에 대항하기 위해 숙주가 진화해온 과정을 설명한다. 네번째 장에선 기생충과 인간의 대결, 동반자로서의 공존을 고찰한다. 천연두와 말라리아를 통해 기생충이 인류의 역사에 미쳐온 영향을 살펴보고, 기생충을 이용한 각종 질병의 치료까지 담아낸다.

기생충을 보는 새로운 눈을 통해 세상과 세상 속의 존재들을 향한 새로운 시각과 지식, 정보를 모색하는 책이기도 하다. EBS 제작팀이 발로 뛰고, 서민과 정준호 등 학자들이 머리와 실험으로 이룬, 기생충학에 대한 대중적 개론서로 쉽고 재미있게 읽힐 법하다.

이형석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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