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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아직 끝나지 않았다”
흙 묻은 버선발이 맥없이 풀려 있다. 어미는 의식이 없다. 우는 젖먹이를 달랠 누이는 어미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떨구고 있을 뿐이다. 폭격으로 뒤틀린 대동강 철교를 건너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피난민들의 사진으로 1951년 퓰리처상을 받았던 AP통신의 종군기자 맥스 데스포(Max Desfor)의 한국전쟁 사진 시리즈가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지는 ‘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퓰리처상 사진전’에서 선보이고 있다.

6월 25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이다. 1950년 그날 이후 64년동안 우리는 매해 이 날을 기념한다. 왜일까. 데스포가 그 이유를 말했다. “한국인들은 전쟁의 시작만을 기념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시는 9월 14일까지. 

맥스 데스포, 전쟁고아의 눈물, 1950 [제공=예술의 전당]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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