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대관령에 남유럽 지방의 열정적인 음악이 울려퍼진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오 솔레 미오(O Sole Mio)’를 주제로 다음달 15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열한번째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는 지중해의 태양이 빛나는 이탈리아, 스페인의 음악을 집중 소개한다.

이탈리아는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우스 등 위대한 현악기의 명인과 포르테, 알레그로, 아다지오와 같은 음악용어들이 탄생한 곳이다. 현대에 대중적인 악기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기타는 스페인에서 발전됐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7월 24일 막을 올린다. 스페인 댄서 벨렌 카바네스가 수페이 양(기타)과 함께 보케리니의 기타 오중주 D장조 G. 448에 맞춰 남유럽의 낭만과 열정을 전한다.

카바네스는 이후 ‘스페인의 밤’이라 명명된 7월 30일에도 스페인 모음곡과 판당고 등을 배경으로 열정적인 춤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스타들도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처음으로 찾아 오페라 아리아와 민요를 선사한다. 캐슬린 김(소프라노)과 엘리자벳 드숑(메조 소프라노)이 7월 26일 토요일 밤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왼쪽부터) 지난해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연주자 시리즈에 참가한 배익환(바이올린), 로베르토 디아즈(비올라), 다비드 게링가스(첼로), 강승민(첼로).

정명화ㆍ정경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풍성한 종교 음악과 여러 형태의 바로크 문화, 오페라의 황금시대를 꽃 피운 남유럽에서 태어난 음악은 모두 열정을 품고 있다”며 “올해 음악제는 클래식 입문자에서 오랜 팬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외에도 강원도 곳곳에서 저명연주가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펼쳐진다. 음악제 기간 동안 공연 외에도 마스터 클래스, 음악가와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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