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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파리 신드롬’ 깨라…1억 관광객 유치 ‘특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프랑스 정부가 ‘파리 신드롬’(Paris syndrome) 확산 방지에 나섰다.

잦은 파업으로 박물관과 같은 공공 서비스에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영어 사용 거부, 상점에 만연한 불친절 등이 파리에 대한 관광객들의 ‘환상’을 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이같은 이미지를 쇄신하고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성장 둔화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파리 신드롬은 지난 2004년 정신의학 잡지인 네르뷔르(Nervure)에 처음으로 등장한 말로, 파리를 처음 방문한 일본인들이 평소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고 불안 증세를 보이는 등 여러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프랑스를 찾고 있지만, 그동안 관광 서비스의 질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는 불만을 담은 용어다.

[사진=위키피디아]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런 부분들을 지적하며 사회당 정부가 주춤하는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 산업 전반을 개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관광산업은 국가 수입(국내총생산)의 7%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연간 국제수지는 120억유로(약 16조63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2년 프랑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83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주변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영국보다 많다. 그러나 FT는 스페인보다 관광객 수가 2000만 명 이상 많아도 관광수입은 적다고 지적했다. 관광객 1인당 지출액도 스페인이나 미국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관광산업 진흥과 경제성장을 위해 관광객 수 1억 명을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자 발급 완화, 호텔 등 숙박 분야 서비스 개선, 공항 고속 철도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력을 강화하고 인터넷 서비스 품질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뢰르 펠르랭 통상관광 국무장관은 2030년까지 관광객 수가 연간 5% 가량 꾸준히 증가할 경우 1억 명을 돌파할 것이며 이를 통해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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