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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시즌 앞두고 관심받는 턴어라운드株는…
4년간 코스피 대비 수익률 15.5%p↑
개별종목 이익모멘텀 투자매력…OCI · 삼성증권 등 주목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턴어라운드주’의 상승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적개선에 성공한 기업들의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의 재평가를 거쳐 주가가 정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직전 분기(2013년 4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2분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삼성증권, OCI, 현대산업, S-Oil, 현대상사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실적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것은 핵심역량이 강화되거나 경기 또는 업황이 상승되면서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당연히 주가 수익률도 우수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4년 평균 턴어라운드 종목군은 코스피 대비 15.5%포인트 상회하는 수익률을 냈다. 특히 최근 국내외 경기 및 업황별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종목별 이익 모멘텀은 투자매력을 키우는 요소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시기엔 턴어라운드가 일시적일 수 있다”며 “실적이 지속성을 갖고 개선되는지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OCI다. 긴 태양광 업황 불황을 딛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OCI는 2분기에도 444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50.92%, 직전 분기대비 60.18% 증가한 수치다.

태양광발전 설치 시장이 성장하면서 폴리실리콘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과잉공급은 완만히 축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OCI는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최상위 기업으로서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탈석유시대의 패러다임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원화 강세는 OCI에 부담이다. 매출의 대부분은 달러 베이스인데 반해 원가의 달러 구매 비율은 10% 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 정도와 지속여부에 따라 원화로 환산된 영업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최악의 업황을 뚫고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용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04억원으로 추정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난 1분기(32억원)보다 1133.88%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록 전년 동기보다는 33.43% 낮은 수준이지만 완연한 상승세다.

반면 한진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33.03%), 전년 동기 대비(-83.22%) 모두 떨어져 지난 1분기의 턴어라운드여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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