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서 14언더파
우승자 스트릴먼에 한 타 뒤진 공동2위


최경주(44·SK텔레콤·사진)가 3년 만의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리버 하이랜즈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우승자인 케빈 스트릴먼(미국)에게 불과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에 우승을 노렸던 최경주는 통산 9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이어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도 공동 2위로 마치며 올시즌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 1타를 줄인 데 이어 12∼13번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스트릴먼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스트릴먼은 12∼18번홀에서 7개홀 연속 환상적인 버디 행진을 펼친 끝에 지난해 3월 탬파베이 챔피언십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최경주와 공동 2위에 올랐고, 애런 배들리(호주·13언더파 267타)에 4위에 자리했다.

배상문(28·캘러웨이)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4위(8언더파 272타)에 머물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