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생 A씨(25)는 요즘 어리둥절한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다.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지 1달 째, 특별한 활동 없이 집에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인데도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평소 앓고 있던 지병도, 무리한 운동을 한 적도 없었다. 이렇게 만성피로가 지속되다보니 복학을 위한 공부도 도무지 시작할 수가 없었다.
A씨의 사례처럼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호전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흔히 일상적인 활동 이후 비정상적인 피로를 느끼거나, 기운이 없어 지속성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 만성피로가 있다고 말한다.
만성피로의 원인에는 심리적 스트레스, 환경 독소 등 여러 요인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원인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만성피로를 겪고 있어 당황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교대역 한의원 바른자세한의원 구자훈 원장은 “특별한 정신적‧신체적 원인이 없다고 스스로 느끼는 데도 불구하고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검사 결과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흔히 알려져 있는 불면증만큼이나 수면무호흡도 무시해서는 안 될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호흡이 정지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무호흡이 발생하여 혈중 산소포화도가 감소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코골이, 야간 빈뇨, 몽유병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피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 신체 전반 다스려야 호전돼…
때문에 수면무호흡증과 만성피로에 대한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건강회복에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 원장은 “수면무호흡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신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한방치료, 교정요법, 침 치료 등을 통해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모두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자세한의원은 간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혈을 맑게 해주는 한약요법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빠르게 치료하고 있다.
비장과 위장, 혹은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재로 만들어진 탕약은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며, 쌓여 있는 피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돕는다.
피로가 깨끗이 가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공간척추교정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눌려있던 신경의 압박을 해소해 짧은 수면으로도 깊은 잠을 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공간척추교정은 관절과 관절 사이, 척추와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눌려있는 척추신경의 압박을 해소해 주는 교정요법이다.
약침요법은 수면무호흡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한약성분을 주입하여 경혈과 경락 위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히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효과를 보인다.
목과 머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알렉산더테크닉,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를 안정시켜 깊은 잠에 들 수 있게 하는 호흡명상 등의 치료법도 동시에 진행된다.
구 원장은 “드물지만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가 있다면 우선 수면무호흡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곧장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