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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사 ‘운명의 7월’

  • 기사입력 2014-06-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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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 · 편의점 · 지방쇼핑몰 잇단 오픈…각 기업 하반기 매출 영향 여부 촉각


대형마트 업계에 ‘7월 경보’가 울렸다. 2014년 장기 레이스의 반환점에 들어선 대형마트 업계가 숨 돌릴 틈조차 없이 ‘7월 경보’에 주목하고 있다. 올 7월 한 달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하반기, 더 나아가 향후 2~3년이 어떻게 변하는냐의 ‘운명의 사선’에 놓이기 때문이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그룹들의 생사를 건 신(新)사업이 7월을 기점으로 본격 준비를 하고 있다. 모두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 있는 것들이다. 게다가 7월은 회계적으로도 중요한 달이다. 연중 매출 비중이 5위권에 드는 7월에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면 하반기 장사마저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그룹 측면에선 7~8월에 그룹의 생사를 가늠할 중요한 사업들이 줄줄이 오픈한다”며 “또 매출 측면에서도 7월 장사가 8월 중순까지 이어져 사실상 하반기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하는 만큼 대형마트 업계가 7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에 몰린 대형 이벤트...신(新)사업의 시발점=롯데그룹은 얼마전 서울시에 C2(제2 롯데월드·사진) 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서울시의 승인이 떨어지면 빠르면 7월 중에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내부 작업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C2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꿈 이기도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이어 8월엔 ‘롯데몰 수원역점’도 오픈한다. 롯데몰 수원역점은 백화점 및 마트, 시네마,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쇼핑몰로 롯데자산개발의 두번째 작품으로 역시 롯데가 복합쇼핑몰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거는 곳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 역시 7월은 신(新)사업의 시발점이 되는 달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수한 편의점 ‘위드미’가 5개월여에 걸친 사업모델 확정과 테스팅을 거쳐 7월께에 본격 선을 보이고, 공격적으로 점포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 들어 전혀 출점을 하지 못했던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경상도 지역에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께에 오픈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막판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는 7월을 기점으로 올 하반기에 C2를 비롯해 수원, 베트남 등 국내외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을 줄줄이 오픈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복합쇼핑몰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의미가 커 내부에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신세계의 경우에도 7월을 분수령으로 해서 편의점 등 신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를 위해 막판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에 사활을 건다...1년 매출의 분수령=업계에 따르면 연간 매출 중 7월달의 매출 비중은 약 9% 초반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 평균 매출 비중이 8.3%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 비중이 높은 셈이다. 매출 비중은 설 명절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추석, 5월, 12월, 7월로 이어진다. 6월말께부터 시동을 걸기 시작하는 7월달은 그 분위기가 8월 중순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실상 하반기 장사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자, 분위기 전환점이라는 것이다.

특히 올 7월 매출은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상반기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실낱 같은 희망을 주던 소비심리가 세월호 참사 이후 좀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은 만큼 7월 장사에 따라 올해 장사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사실상 상반기엔 대형마트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간신히 목표를 맞춘 정도”라며 “7월엔 무더위에 여름휴가 등의 특수가 겹쳐 월간 매출로 따져도 중요하지만, 특히 올해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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