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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알제리, 한국전 앞두고 불신에 내분까지?
[헤럴드생생뉴스]알제리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전을 앞두고 팀 안팎에서 심각한 불신에 휩싸여 있다. 반드시 알제리를 잡고 16강행 8부능선을 넘어야 하는 홍명보호로선 호재다.

알제리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서 1-2로 역전패했다.

알제리 취재진은 이날 경기 패인으로 입을 모아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지목했다. 한마디로 “감독 때문에 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제리 신문 엘 슈루크의 아마라 토픽 기자는 “지나친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이 패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전반 25분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의 페널티킥으로 먼저 한 골을 넣었지만 이후 지나치게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토픽 기자는 “벨기에의 경우 선수 교체가 얼마나 제대로 들어맞았느냐”고 되물으며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 교체에서도 전혀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강한 카리스마로 유명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래 전부터 알제리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아마 알제리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사람은 바로 나일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도 일부 언론은 내 가족들까지 들먹이며 비난을 일삼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기에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 직전 협회의 재계약 요청을 거부했다. 월드컵이 끝나면 알제리를 떠날 사람이다. 감독이나 선수, 언론이 서로를 향해 별다른 신뢰가 없는 상태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기자회견장에서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자 할릴호지치 감독은 “우리팀엔 아자르 같은 선수가 없다”고 했다.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 능력까지 비하하는 모양새가 됐다.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믿음도 잃고 선수 장악력도 잃었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겐 썩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분위기를 잘 타는 아프리카 선수들의 특성상, 감독과 선수, 감독과 언론의 불신 무드는 한국에 다분히 유리한 조건이다. 한국이 오는 23일 오전 4시, 흔들리는 알제리를 상대로 첫 승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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