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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계속되는 ‘유럽 공포증’
시장 성장 불구 판매부진 지속…현대차 5월 전년비 2.7% 감소


국내에서 유럽 디젤차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국산차들이 유럽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올 들어 유럽 신차시장의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유독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적표만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국GM이 수출하는 쉐보레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별 5월 유럽연합(EU) 27개국(몰타 제외)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3만4166대로 전년 동기(3만5131대) 대비 2.7% 감소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현대17만4090대로 전년 같은 기간(17만7072대)에 비해 1.7% 줄었다. 기아차는 5월 3만465대를 팔아 전년 동기(2만9596대) 대비 2.9% 증가했고, 1~5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14만7965대로 전년 동기(14만427대) 5.4% 늘었다.

그런데 지난 5월 EU 27개국의 5월 신차등록 대수 및 1~5월 누적대수는 109만3448대, 543만1921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6.9% 증가했다. 기아차가 ‘성장’은 했지만, 증가 폭은 시장평균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반면 유럽 현지 업체들의 선전은 두드러졌다. PSA, 피아트 등이 구조조정 및 효율화 등으로 체질 개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제조사들은 주력차종과 소형SUV 등 많이 팔리는 차급에 집중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작년 10여개였던 신차가 올해는 20~30개에 달할 전망이다. 유럽 업체들은 무이자 또는 저금리 할부 등에도 적극적이다. 일본 업체들도 엔저의 혜택을 앞세워 인센티브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유럽 시장 공략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 유럽 전략 차종인 신형 i20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다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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