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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는 원자재 시장…투자전략은?
국제정세 불안 유가급등 요인
원자재 가격 연계 DLS 투자
유가상승기엔 유전펀드 유리



이라크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사태가 장기적으로 큰 악재가 아닐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다른 원자재 시장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투자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잇따른 재난ㆍ재해…출렁이는 원자재 시장=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4.1%, 4.4% 상승하면서 주간 기록으로는 올해 들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잇따른 국제 정세 불안이 유가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2위 원유 생산국인 이라크의 내전 심화로 원유 수급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가스 가격 협상이 결렬되는 등 동유럽 불안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1274.10달러로 마감했다. 구리와 비철금속 가격도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농산물시장도 기상이변에 따른 공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최대 변수는 ‘엘니뇨’다. 이달 초 호주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70%로 예측했다. 일각에선 1997~1998년 이후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름이나 가을에는 해수면 온도가 평균 1.5~2도 이상 상승하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엘니뇨 발생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시장과 관련해 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엘니뇨 발생에 따른 온화한 겨울날씨로 난방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리비아 원유 공급재개와 이란 핵 협상의 원만한 진행에 따른 공급완화로 장기적으로는 유가의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펀드ㆍDLS 등 향후 투자전략은=국제정세 급변과 기상이변 등 원자재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 투자 방법으로 먼저 펀드를 꼽을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출시된 주요 원자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4.06%를 기록했다.

‘IBK글로벌에너지원자재자[주식]A’와 ‘KB MKF원자재특별자산자(상품-파생)A’가 같은 기간 각각 6.51%, 3.39%의 성과를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직접 투자하려면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리하다. 원유에서는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펀드’가 대표적이고, 곡물분야에서는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와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 등이 있다.

원자재 가격과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도 유용한 투자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DLS는 특정 상품이 사전에 제시한 가격에서 움직일 경우 약정된 수익률을 제공받는 구조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상승기에는 성과개선폭이 큰 유전펀드가 유리하고, 유가 약세가 전망될 때는 DLS를 통해 가격하락을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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