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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상승 모멘텀…IR기업 주목하라
증시 박스권 장세 탈출구는
기관 · 외국인 ‘사자’로 주가견인…실적개선과 신뢰 제고 기회
씨티씨바이오 16.12% 상승…쌍용차도 연초후 19.20% 올라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가 끝나가면서 국내 상장사들이 미국과 유럽,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잇따라 IR을 열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에서 종목별 차별화는 수급에 달려 있다”며 “특히 해외 IR은 국내 상장사들을 해외 기관투자가에 잘 알릴 수 있어 이후 외국인 주식 매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IR 개최 기업 주가도 ‘쑥쑥’=지난 9일 IR을 진행한 씨티씨바이오의 주가는 IR 개최 전후로 16.12% 상승했다. IR 개최 이후 5거래일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거래일, 3거래일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생물배양과 발효기술, 제약기술 등 생명공학분야 전문연구기업인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동물용 백신사업 진출을 위해 131억원을 투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총 4번의 IR를 진행한 쌍용차의 주가는 연초이후 19.20% 올랐다. 지난 10년 동안 쌍용차가 진행한 IR 건수가 총 20건으로 한 해에 평균 2회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된다. 기관은 연초이후 209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IR을 통한 투자자와의 스킨십 확대에 호응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외국기업 합동 IR에 참가한 4개사 중 차이나그레이트는 이날 하루에만 6.26% 급등했다. 나머지 씨케이에이치, 완리, 글로벌에스엠도 각각 3.20%, 2.65%, 0.7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IR 개최를 계기로 고섬사태로 불거진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다소나마 해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치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시장마케팅팀장은 “고섬사태 이후로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영향이 큰 상황”이라며 “IR 행사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적극 알리면서 신뢰를 다시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IR 잇따라 개최=국내 상장사들이 잇따라 해외 기관투자가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가 16~17일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IR을 개최한다. 쌍용차가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쌍용차의 건재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16일부터 파리와 런던 등에서 해외기관투자가 대상으로 IR 행사를 진행한다. 오리온도 16일 뉴욕 보스턴 등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만난다.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17일 홍콩ㆍ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두산그룹 합동 IR에 참여한다. 대림산업도 17일부터 홍콩,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만날 예정이다. DBG금융지주도 같은 날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관심사항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합동IR 준비 관계자는 “그룹 합동 IR을 통해 기업의 최근 현황을 알리고 투자자의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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