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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사태…국내증시 영향 제한적
단기조정시 저가매수 기회로
이라크 사태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와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단기조정시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6일 이라크 사태가 최근 국내 주가 상승세와 외국인 매수세의 흐름을 바꿔놓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가 추가 가격조정과 추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며 “원유소비 비중이 한국(7.5%)과 비슷한 인도(6.7%)와 대만(6.8%) 증시에서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경기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최근 주목할 변화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이라크 내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단기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경제는 이라크에 대한 수출과 수입 비중이 각각 0.4%와 1.8%로, 이라크 내전이 국내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동 불안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국내 증시를 압박하는 원화강세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사태로 건설주 등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업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라크 반군세력이 북부지역을 장악해 가고 있지만 한국 업체들이 수주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남부지역에 있고 이라크 수주 프로젝트들이 대체로 초기단계에 있다는 점은 다행스런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공사대금 미회수, 현지인력 및 장비대피 등 복잡하고 치명적인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며 “주요 업체들 프로젝트의 평균 공사진행률도 14.1%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라크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생산 중인 주바이르 유전은 이라크 남부에 있어 전혀 영향이 없는 상황이며 영향권에 있는 두 사업(아카스ㆍ만수리아)은 아직 생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실적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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