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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경쟁률 · 웃돈…단지마다 ‘들썩’
‘제2의 위례’ 대접받는 천안 분양시장 가보니…
신규공급 감소불구 수요는 늘어…신영 ‘지웰더샵’ 은 평균 29.9대 1
웃돈 보통 2500만∼3000만원…서북구 신도심 특히 수요 몰려…구도심 시세도 덩달아 ‘오르막’



천안 주택시장이 ‘제2의 위례신도시’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서북구 신도심엔 인근 전세난에 지친 주택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다.

▶ ‘분양불패’…왜?=천안 분양시장은 작년부터 서서히 회복해 올들어 본격 활황세를 탔다. 최근 4년 간 입주물량이 꾸준히 줄었고 미분양도 급감한 탓이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이곳 입주 가구는 2009년 5604호에서 2011년 3880호 → 2012년 0호로 급격히 줄었다. 작년엔 1400호, 올해는 1929호가 입주 예정이다.

이는 2000년대 중반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난 뒤 신규공급이 끊기다시피 해서다. 2009∼2011년 간 천안 공급물량은 1362가구로 2012년 한 해 분양(2614가구)에도 못미쳤다.

반면 수요는 꾸준히 늘었다. 특히 신도심과 인접한 산업단지 영향이 컸다.

충남 사업체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천안 사업체 종사자 수는 꾸준히 늘어 2009년 19만4751명에서 작년 23만2368명을 찍었다.

인구도 자연스레 늘었다. 시청이 집계한 작년 4월 기준 천안 인구는 2010년 대비 8.9%증가했다. 특히 주택수요 비중이 높은 생산가능인구(15∼64세) 증가폭이 11.5%로 두드러졌다.

이는 현지 미분양 감소에도 한몫했다. 2009년 7396가구에 서 올해 908가구까지 줄었다.

최근 천안 서북구 신도심엔 인근 전세난에 지친 주택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천안 신도심에 속하는 서북구 백석동 일대.

▶치솟는 경쟁률, 웃돈, 문의전화…=새 집 인기는 뒤따라 올랐다. 실제 서북구 일대 분양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이후 미분양 단지는 ‘제로’다. 공급되는 단지마다 청약 1순위 마감이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전용면적 84∼99㎡ㆍ682가구)’ 분양은 이곳 공급시장 활황의 신호탄이었다. 이 단지는 평균 5.8대 1의 청약경쟁률을 찍고 천안 최초로 전 주택형 1순위(당해지역)로 마감했다. 당시 분양 관계자는 “그 전까지 천안엔 ‘1순위 마감’ 자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올핸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호반건설이 4월에 공급한 ‘천안불당호반베르디움’은 평균 15대1로 1순위에 청약을 끝냈다. 5월 인근에서 분양한 신영의 ‘지웰더샵’은 평균 29.9대1, 주택유형 별 최고 경쟁률은 82대1을 찍었다.

분양권 웃돈도 치솟았다. 입주가 임박한(내년 초) ‘백석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분양권에 웃돈 2500만∼3000만원이 붙었다. 인근 A공인 강 모 대표는 “작년에 500만원 하던 프리미엄(웃돈)이 최근 6배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부터 본격 공급된 위례신도시 분양권 웃돈 추이와 비슷하다. 이는 작년말∼올 초 평균 3000만원 선에서 현재 5000만원 선까지 뛰었다.

견본주택 개관을 앞둔 단지의 문의전화도 인기를 반영한다. 20일 오픈할 ‘백석더샵(전용84㎡ㆍ619가구)’ 분양 관계자 박 모 차장은 “9일 이후 일 평균 120∼130통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5월 이후 누적 콜(문의) 수는 2000건 이상”이라고 말했다.


▶기존주택, 구도심 시세도 계속 ‘오르막’=기존 주택 시세도 1년 가까이 상승세다.13일 부동산114 조사결과 천안 서북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작년 7월 630만원에서 지난달 663만원으로 쉼없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세도 472만원에서 517만원까지 뛰었다.

실제 서북구 일대 공인중게업계에 따르면 ‘백석대우푸르지오(2010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2000여만원 오른 2억9900만원에 계약됐다. 최근엔 호가가 3억원을 넘은 상태다.

구도심인 동남구도 마찬가지다. 이곳 평균 매매시세는 지난 10개월 간 3.3㎡당 20만원이 올랐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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