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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부진 리모델링 사업장 시공사 교체로 돌파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 시행 후, 리모델링 사업이 이렇다할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사업장들이 시공사 교체로 돌파구를 찾고있다.

서울 개포동 대청아파트가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개포동 우성9차 아파트도 시공사 선정 무효의 건을 상정하고 조합원 의결에 들어간다.

개포동 대청아파트리모델링조합측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24일 열린 조합총회에서 시공사인 대우건설과의 계약 해지건을 의결했다. 별동증축안을 두고 조합과 대우건설이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의견를 좁히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7년 시공사로 선전된 후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사업 진행을 미뤄왔다. 향후 일정에 대해 김철진 조합장 권한대행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조합 총회를 열고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청아파트리모델링조합은 지난달 말 시공사 선정을 해지하고, 현재 새로운 시공사를 찾고 있다. 사진은 강남구 개포동의 대청아파트 전경.

우성9차 리모델링 조합 역시 시공사 교체를 준비중이다. 조합측에 따르면 우성9차 리모델링 조합은 오는 21일 조합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무효의 건’과 ‘리모델링 방향을 결정하는 안’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의결을 할 계획이다.

우성9차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2008년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수평증축을 추진해왔지만 사업성의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조합 핵심 관계자는 “대림산업 쪽에서 공문을 통해서는 아니지만, 사업진행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시공사 교체는) 무난하게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 측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해지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은 기대감에 들끓었지만. 두달이 지나도록 아직 이렇다할 그림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전학수 범수도권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공동대표는 “대체적으로 시공사들이 수익성등을 이유로 리모델링에 회의적”이라 면서, “하반기 때 기존 계약이 어그러지는 사업장이 다수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 역시 ’관망’중일 뿐이며.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을 제외하곤 아직 적극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중인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노하우만 있다보니 선뜻 나서기 힘들 것”이라면서, “누군가가 선도적으로 진행을 하고 결과물을 보여줘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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