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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손보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2순위는 동양-보고펀드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LIG손해보험의 인수와 관련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순위는 동양-보고펀드가 선정됐다. 반면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 지목됐던 롯데그룹은 노조 반발에 고배를 마시게 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은 이날 LIG손보 인수와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KB금융지주로, 2순위를 동양-보고펀드로 선정하고, 개별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는 2주간의 우선협상권을 쥐게 돼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 처럼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지위를 획득하게 된 배경에는 LIG 노조의 반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LIG손보 인수전은 KB금융과 롯데그룹, 동양-보고펀드가 경합해왔다. 하지만 LIG손보 노조가 롯데그룹이 인수전에 나선 것을 강력 비난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구씨 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LIG손보 노조는 지난달 서울역 광장 앞 롯데그룹 인수 반대 집회 시위를 개최한데 이어 구자원 회장 자택 앞 시위를 계획하는 등 구씨 대주주 일가를 압박해왔다.

특히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우선사업자로 선정된 배경을 두고 지난 5월 말 LIG손보 노조와 남영우 LIG그룹 사장간 면담이 이뤄진 후 노조의 투쟁 활동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두고 LIG손보 내부와 노사간 어떤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조와 남영우 사장과 만남이 가진 직후 노조의 대외 투쟁 활동이 사그러진게 사실”이라며 “사실상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게다가 KB금융지주는 인수대금을 무려 6400억원을 제시하는 등 과감히 배팅한 것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 지목된 롯데그룹의 경우 인수금액 경쟁은 물론 노조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히 구씨 대주주 일가의 부담이 컸을 것이란게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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