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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전] 보이지도 않는 박주영…주저앉은 정성룡 “앞뒤 무너진 홍명보호”
[헤럴드생생뉴스]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최종 평가전서 최악의 졸전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르당 아예우(소쇼)에게 3골,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1골을 허용해 0-4로 참패했다.

태극전사들은 가짜 등번호까지 달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안으로는 역습차단, 세트픠스 등 전술을 최종점검한다는 복안이었지만 고질적인 약점과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런낸 채 이렇다할 전술은 보이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최종 엔트리 결정 이후 튀니지전에 이어 2연패.


평가전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1일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그리스전, 튀니지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원톱으로 출격한 박주영은 보이지도 않았고 골키퍼 정성룡은 4골을 허용한 뒤 주저앉았다. 앞뒤가 모두 무너진 총체적 난국이었다.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공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손흥민 이청용만 부지런히 좌우를 오가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박주영은 최전방서 고립된 채 이렇다할 슈팅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주영의 첫 슈팅은 후반전에서야 터졌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박주영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그대로 터닝슈팅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20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뒷문도 허술했다. 주전 골키퍼로 100% 신뢰를 받지 못한 정성룡은 이번에도 허술한 방어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전반 10분 조르당 아예우의 선취골을 막지 못해 불안한 출발을 보인 정성룡은 전반 43분엔 기안의 추가 득점을 또다시 허용했다. 후반 8분과 44분 아예우에 연속 실점하는 모습은 무기력해보이기까지 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초반 2실점이 극복하기에 큰 점수였다”며 “조직적인 실수라기보다는 개인의 실수로 2실점한 게 패배의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장면도 있었던 만큼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마지막 평가전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전반적으로 몸이 경직돼 자기 실력의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특히 “러시아전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을 고칠 수 있는 게 축구”라며 “비록 패했지만 선수들이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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