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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재편 완수ㆍ‘신경영’ 의지 다지기…삼성 안팎에서 ‘자발적 신경영’
위기의식 아래 발빠르게 움직이며 흔들림없는 경영기조 유지
삼성에버랜드 상장ㆍ삼성전자 중심 수직계열화 등 착착 완수
임직원도 댓글ㆍ관련서적 살펴…‘입원 한달’ 李회장 상태 호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이건희(72ㆍ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11일로 입원 한 달째를 맞는다.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현재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고, 하루 중 7∼8시간 정도는 눈을 뜨고 있는 등 병세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1993년 6월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며 ‘신경영’을 주창했던 이 회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물러나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자발적 신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신경영’은 ▷위기의식 ▷나부터 변화 ▷삼성헌법 ▷한 방향 ▷질 위주 경영 ▷정보화ㆍ국제화ㆍ복합화 ▷21세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요약된다. 결국 이 회장의 부재에도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과 그룹 미래전략실이 위기의식 아래 발빠르게 움직이며 흔들림없는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분기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그룹 경영권 3세 승계와 맞물려, 사업 재편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삼성SDI 자사주 217만여 주와 제일모직 자사주 207만여 주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 중심의 수직 계열화를 다지는 조치로 해석된다.

7년간 끌어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피해 근로자 문제도 지난달 28일 삼성전자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과 대화를 재개했다. ‘반올림’과 피해자 가족은 삼성전자의 입장 변화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협상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삼성 임직원 사이에서도 ‘신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자발적 신경영’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3일 사내 방송(SBC)을 통해 15분 가량 방영된 ‘신경영 21주년 특별방송’은 임직원들이 이 회장과 신경영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삼성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에 올라온 ‘회장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에 달린 임직원들의 댓글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5500개에 육박했다. ‘싱글’에 떠 있는 ‘신경영 특별방송’에도 ‘감동적이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등 2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신경영’을 다룬 ‘삼성 신경영’, 이 회장이 직접 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등 이 회장과 ‘신경영’에 대한 책을 다시 찾아보며 의지를 다지는 임직원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저서에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신경영’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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