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의료지원 예산이 내년부터 208억원으로 지금의 9.5배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회의실에서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개최해 2015년도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안과 2014년도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변경안을 심의ㆍ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선진국 수준의 재난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22억원인 재난의료지원 예산을 내년부터 208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증액된 예산 중 94억원은 재난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재난거점병원 설립에 사용한다. 현재 20개소인 재난거점병원은 35개소로 확대돼 사고현장으로의 접근성과 신속성이 강화된다.

재난거점병원은 재난발생시 다수의 환자수용이 가능하고, 현장으로 의료지원팀 파견이 가능하도록 예비병상 및 전문인력, 재난지원물품 등이 준비된 의료기관을 말한다.

여기에 재난거점병원에 응급의학전문의로서 해당 권역의 재난의료를 총괄하는 재난의료전문가(Disaster Medical Director) 1명을 지정해 재난의료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재난의료지원팀(DMATㆍ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을 현행 전국 65개에서 105개 이상으로 늘리고, 출동요청 시 신속 출동할 수 있도록 4명 내외로 소규모 DMAT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재난의료 전문인력 교육을 확대하고, 국가안전처와 합동으로 해상재난, 생화학, 원자력 사고 등 다양한 재난 대응훈련을 반복해 유사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재난의료지원 예산을 늘리는 것 외에도 심폐소생술 교육지원에 46억8000만원, 취약지역 응급실 지원에 310억원,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지원에 448억원, 닥터헬기 운영지원에 126억원을 배정했다.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