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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부처 세종시 이주로 과천 고용 15% 감소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정부부처의 세종특별자치시 이주 및 공공기관의 혁신도시로의 이전으로 경기도 과천시의 고용이 15% 넘게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김선웅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통계청과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이전 이후 과천시에서 행정기관 종사자 4702명, 공공기관 종사자 739명 등 총 5441명의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기준 과천 전체 고용수 3만6018명 대비 15.11%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요 정부부처들이 과천청사에서 세종청사로 대거 옮기면서 과천시의 고용률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서울의 경우 행정기관 이전 종사자 5705명, 공공기관 종사자 2만6795명 등 3만2500명의 고용인구가 세종시 및 혁신도시로 옮겨갔다. 전체 고용 감소비율은 0.61%로 크지 않았다.

서울시 중에는 종로구가 1.75%로 유출 고용비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 비율이 1%가 넘는 서울시 자치구는 종로구 외에 은평구(1.39%), 마포구(1.57%), 서초구(1.62%). 강남구(1.12%) 등 모두 5개 구였다.

유출 고용인원으로는 강남구가 75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시와 혁신도시로의 이전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인구 규모가 7만6000~9만명 가량이 될 것으로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서울시의 인구 유출 영향은 미미하지만 이전기관이 정책의 의사결정과 집행을 담당하는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이라는 측면에서 서울시의 기능 변화에 주는 여파가 작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의 주요 국책연구기관들의 이전은 지역 경제와 서울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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