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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코스닥 IPO 시장 활짝 열리나
[헤럴드경제=박세환ㆍ이태형 기자]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는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부터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를 통한 우회상장 추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다음달 1일로 개장 1년을 맞은 코넥스 시장에서 직상장과 신속 이전상장 제도(이하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10여개 기업들이 코스닥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IPO시장이 살아야 벤처ㆍ중기 자금시장이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코스닥 하반기 IPO 기업수 ‘34+α’=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5월말까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은 모두 6개 기업이다.

코스닥 IPO는 2010년 64건, 2011년 57건, 2012년 21건, 2013년 37건으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IPO시장이 침체되면서 벤처캐피탈 등의 자금 회수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벤처캐피탈업체의 자금회수 부진은 다시 벤처ㆍ중기투자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코넥스기업의 직상장ㆍ패스트트랙과 스팩 우회상장, 일반 상장 등 34개 정도의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장외기업들의 추가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팩 통한 우회상장 잇따라…스팩 상장도 이어져=스팩이란 비상장기업을 우회상장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서류상 회사다.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후 3년 내 비상장 우량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작년 11월 상장한 우리스팩2호는 지난해 211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합병 상장을 준비중이다. 케이비제2호스팩도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솔루션기업 케이사인과 합병, 상장할 계획이다.

스팩들의 우회상장이 잇따르면서 추가로 시장에 들어오는 스팩도 늘고 있다. 미래에셋스팩2호는 발기인 20억원과 공모금액 130억원을 더한 150억원 규모로 상장을 추진한다. 이밖에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스팩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넥스 기업, 코스닥행 잇따를 =다음달 1일로 개장 1년을 맞는 코넥스시장의 10~14개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달중에 완화된 코넥스 상장사들의 패스트트랙 관련 요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적용 기준 가운데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지 만 1년이 지난 기업, 매출액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 흑자 달성,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요건을 충족하는 코넥스 상장사에 코스닥으로의 패스트트랙 자격을 부여하는 안이 확정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코넥스 상장사 52개사 가운데 12곳 정도가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코스닥에 이전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이 확정된 반도체제조업체 아진엑스텍과 직상장을 추진 중인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메디아나를 포함하면 올 하반기에 최대 14개의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개발업체 데브시스터즈를 비롯해 슈피겐코리아, 파티게임즈 등 모두 14개 기업이 올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거나 상장이 확정된 상태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팀장은 “금융당국이 IPO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다 삼성SDS, 에버랜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으로 IPO 전체 시장에 온기를 불러넣고 있다”며 “IPO를 미뤘던 많은 장외기업들이 다시 주식시장 입성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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