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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9월 매각공고… 연말께 새 주인 품으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우리은행이 오는 9월께 매각공고가 난 후, 연말이면 새 주인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 산하 매각심사소위원회(이하 매각소위)는 지난 2일 회의를 갖고 우리은행 매각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매각소위 논의결과, 공자위는 오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매각 방식을 최종 확정한 후 발표할 계획이다.

공자위는 매각 방식 발표 직후 곧바로 국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투자자들에게 매각 방식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IR이 끝나면 오는 9월께 매각 공고를 내고, 10월에는 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예비후보 선정, 실사, 본입찰 등 매각 절차를 고려할 때 올 연말이면 인수 대상자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매각 방식은 우리은행 정부지분 56.97% 중 30%는 통째로 매각하고, 나머지 26.97%는 과점주주 3~5곳에 10% 미만으로 분산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지분 30%는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나머지 지분은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은 입찰 참여자로부터 희망 가격과 수량을 받아 높은 가격을 써낸 순으로 물량을 파는 방식이다.

공자위는 우리은행 지분 30%를 인수하는 경쟁입찰 참여자에게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기로 했다. 대신 10% 미만 지분을 인수하려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참여자에게는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추가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부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우리금융)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시장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는 30% 지분과 프리미엄이 없는 10% 미만 지분의 가격차이가 없어 투자 유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10% 미만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콜옵션을 제공해 투자 유인을 주겠다는 게 공자위의 생각이다.

현재 희망수량 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주는 콜옵션 행사기간은 3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3년내 어느 때든 정해진 가격에 따라 우리은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콜옵션 행사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옵션 가격이 과도하게 낮으면 ‘퍼주기’ 논란이 생길 수 있고, 예상보다 높으면 투자자 유인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자위는 IR을 통해 여러 안을 시장에 제시한 후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 가격은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희망수량 입찰로 낙찰받은 투자자들이 써낸 가격과 연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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