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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스마트 지갑’ 선점 경쟁 후끈
SK플래닛 · 카카오 등 서비스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 월렛(지갑)’을 선점하기 위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모바일 결제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36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올해 5070억 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은행 등 금융권은 물론 통신, 단말 제조사, SNS 업체들까지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SK플래닛은 최근 스마트월렛(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시럽’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재편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달 안으로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오는 10월께 현지 상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SK플래닛의 주력 사업 전환을 의미한다. 기존 T스토어, T맵 등 모바일 콘텐츠 유통을 주로해왔던 SK플래닛이 커머스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아마존이 온라인 커머스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가 된 것처럼 SK플래닛은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리는 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앞둔 카카오는 우리ㆍ국민ㆍ신한ㆍ외환 등 전국 15개 은행과 손잡고 ‘뱅크 월렛 카카오(이하 뱅카)’를 올 하반기 중 내놓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금융결제원, 은행과 함께 보안 점검 등 최종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 50만원까지 뱅카에 입금해 둘 수 있으며 1회 30만원까지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송금은 카카오톡으로 연결된 지인 친구 등에게 1회 10만원까지 가능하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카카오는 “결혼식 축의금, 모임 회비, 용돈까지 뱅카를 통해 손 쉽게 송금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메신저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 역시 모바일 결제 시장 분야에 대한 연구ㆍ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바이두, 알리바바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라인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려면 글로벌 시장을 염두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제약 상 당장 서비스를 내 놓기는 어려운 실정이나 해당 분야의 급성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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