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면서 KCC 등 관련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상장할 경우 관련주도 기업가치가 상승할수 있기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 주식 17%(42만5000주)를 보유중인 KCC는 최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5.10%)에 이어 2대 주주다.

KCC는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가운데 17%를 주당 182만원(총 7739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범현대가인 KCC가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취득해 이목이 집중됐다.

KCC는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창업했다. 현재 정상영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진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에버랜드가 상장하면 KCC의 지분가치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도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 직후 9.24% 급등한 65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KCC는 지난달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발표됐을 때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에버랜드가 삼성물산과 2대 8 지분으로 인수한 ‘레이크사이드 CC’ 효과로 KCC 주가가 덩달아 상승한 바 있다.

이밖에 5%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로는 자사주 (15.23%)와 삼성카드(5.0%) 등이 있다. 시장은 에버랜드가 그룹 지주사로 키워질 경우 자사주를 활용한 인적분할이 이뤄질 수 있어 자사주도 주목하고 있다.

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