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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의 ‘그늘’…청년 첫 일자리 계약기간 ‘1년 이하’ 2006년 8.7%→2013년 21.2%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1년 이하’ 일자리 계약을 맺는 청년층(15~29세) 비중이 글로벌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고용의 양은 물론 질까지 악화됐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다.

2일 한국고용정보원 김두순 전임연구원이 통계청 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 졸업 후 ‘1년 이하’ 첫 일자리 계약 비중은 2006년 8.7%에서 지난해 21.2%로 상승했다. 이 비중은 글로벌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1.1%로 높아졌고 이후 2009년 12.5%, 2010년 16.7%, 2011년 20.3%로 줄곧 상승했다. 2012년에는 20.0%였다. ▶그래프 참조

김 연구원은 “‘1년 이하’ 계약 비중은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금융위기 등 경제 환경에 대응하는 기업의 고용관행 변화와 청년 취업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 고용으로 간주되는 ‘계약기간 정하지 않음(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비중은 2004년 69.9%에서 2013년 61.6%로 감소했다.


‘계약기간 정하지 않음’을 학력별로 보면 같은 기간 ▷고졸 이하 70.4%→51.2% ▷전문대졸 70.7%→63.5% ▷대졸 이상 68.1%→67.3%로 조사됐다. 학력이 낮을수록 감소폭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2004년 20.8개월에서 2013년 18.4개월로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0년 간 청년층 노동시장의 특징으로 고용계약 관행변화에 따른 단기계약 비중의 상승과 첫 일자리 평균 고용유지 기간의 감소로 요약된다”면서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면 취업을 위한 비용이나 부모 의존도 상승 등 추가적인 사회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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