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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전3기’ 허윤경, E1 채리티오픈서 통산 2승 “독기 부족하단 얘기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전3기였다. 3주 연속 우승을 두드렸던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삼세번 만에 기어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허윤경은 1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김하늘(26·비씨카드)을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허윤경은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2위 김하늘(10언더파 206타)을 2타차로 제쳤다. 작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통산 2승이며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사진=KLPGA


허윤경의 우승 도전은 2주 전 2연패를 노렸던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으 챔피언십에서 시작됐다. 최종라운드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미래에셋)에게 동타를 허용하며 연장전까지 끌려갔고 결국 다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서도 김하늘과 4강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해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매번 앞서고도 2주 연속 마지막 2%가 부족해 덜미를 잡히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오히려 뒤에서 추격하다 막판 전세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머물던 허윤경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하늘도 전반에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앞서나갔다. 허윤경은 16번홀(파5)에서 5m 거리의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선 반면 김하늘은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2위로 내려앉았다.

허윤경이 1타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김하늘이 추격에 나섰지만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준우승만 7번 했다는 프로 5년차 허윤경은 “독기가 없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이번 대회 때는 몰입을 많이 한 것 같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는 몰입을 많이 했다”며 “우승이라는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운도 있어야 하고 실력만 좋다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우리투자증권 대회 때 경기를 풀어가면서 조금씩만 보완하면 나도 기회가 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항상 할수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허윤경은 “어머니 생각에 방송인터뷰 때 조금 울컥했다”며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꼭 출전하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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