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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2002월드컵은 일본 월드컵”...개최국 경제영향 분석서 한국은 제외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월드컵과 경제’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사실상 일본 월드컵으로만 간주했다.

골드만삭스는 67쪽짜리 보고서 11페이지에 월드컵 우승국과 준우승국, 그리고 개최국의 주식시장 1년 상대수익률 표를 게재했다. 그런데 개최국 주식시장 상대수익률을 분석하면서 2002년 대회 개최국으로 일본(Japan)만 표기하고, 일본 증시효과를 분석했다.

2002년 월드컵의 공식명칭은 ‘FIFA 월드컵 2002 KOREA-JAPAN’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도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은 ‘한국/일본(KOR/JPN)’이다. 따라서 2002년 월드컵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려면 한국과 일본 증시를 동시에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증시를 분석하지 않으면서, 아예 표기에서까지 빠지게 됐다.

국가별 분석에서도 골드만삭스는 1993년부터 최근까지의 일본 국가대표팀의 피파 순위와 니케이(NKY) 지수간의 상관관계를 다뤘다. 반면 한국 관련 부분에서는 이같은 통계분석 없이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진단만 담았다. 그러면서 6월 4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서울시나 경기도 등 핵심지역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막다른 궁지(stalemate)에 몰릴 수 있다는 평가만 내놨다.

보고서는 피파랭킹 55위인 한국과 47위인 일본이 모두 이번 월드컵에서 상대팀과 모두 1대1로 비기며 3무를 기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토너먼트 진출확률은 16강의 경우 한국이 49.1% 일본이 33.8%, 8강은 한국이 11.9% 일본이 9.9%, 4강은 한국이 3.5% 일본이 1.4%, 결승진출은 한국이 0.5% 일본이 0.3%다. 우승확률은 한국은 0.1% 일본은 0%로 예상했다.

한편 월드컵 우승국, 준우승국, 개최국 증시가 글로벌증시 기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탈그룹지수) 대비 얼마나 초과수익을 냈는지를 보면 ▲우승국(결승전 기준)은 전 1년 9%p 후 1년 -4%p, 전 3개월 -2.3%p 후 3개월 1.8%p, 전 1개월 0.9%p, 후 1개월 3.5%p ▲준우승국은 전 1년 3%p 후 1년 -0.4%p, 전 3개월 -3.9%p 후 3개월 -5.6%p, 전 1개월 2.5%p 후 1개월 2%p ▲개최국(개막일과 폐막일)은 전 1년 4.6% 후 1년 -4.4%p, 전 3개월 2.1%p 후 3개월 1.1%p, 전 1개월 -1.3%p 후 1개월 2.7%p였다. 전후 기간이 짧을 수록 월드컵의 영향이 크고 다른 변수의 개입여지가 작다는 점에서 보면 우승국 주가가 준우승국 주가보다는 더 오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개최국은 개최전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지만 폐회 후에는 3개월여가 지나면서 그 효과가 소멸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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