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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러 과일’ 전성시대…건강한 단맛에 중독되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노란색, 초록색, 심지어 흑색까지...과일에도 오색향연 컬러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 과일보다 10~20% 비싼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은 유독 ‘컬러’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과일과는 다른 컬러의 과일 매출 구성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의 경우 껍질이 검은 색인 ‘흑미 수박’과 노란 색인 ‘겉이 노란 수박’등 이색 수박의 매출 구성비는 5년 전 5% 가량에서 현재는 6배 가량 늘어나 전체 수박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또 토마토 역시 노란색, 초록색 등 ‘컬러 방울토마토’의 매출 구성비가 5년 전 대비 20%포인트 이상 늘어난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키위는 ‘골드 키위’의 매출 구성비가 5년 전 보다 10%포인트 더 늘어난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이색 ‘컬러 과일’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일반 과일보다 10~20% 더 비싼 가격이지만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고당도 디저트의 이상 열풍에서 엿볼 수 있듯 ‘단 먹거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고당도 과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실제 ‘흑미 수박’의 경우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이며, ‘컬러 방울토마토’는 9브릭스 이상, ‘골드 키위’는 8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과일 보다 10~20% 가량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반 과일 대비 시세 영향이 적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동업계 대비 차별화 상품으로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新) 품종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도 한 몫한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이색 과일은 매출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시세 영향이 적어 유통업체와 농가 양쪽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一石二鳥)”라며 “소비자에게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과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품종 개량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1/1~5/27) 이른 더위에 ‘흑미 수박’은 지난 해 대비 2배(111.5%) 가량, ‘겉이 노란 수박’은 32.9%, ‘컬러 방울토마토’는 39.2%, ‘골드 키위’의 경우 22.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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