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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푸드] “Reboot Your Life with Juice” 조 크로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주스를 마시며 몸과 영혼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먹은 음식을 알려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는 프랑스 법관 겸 미식평론가 브리야 샤바랭(1755∼1826)의 말처럼 내가 먹은 음식이 나를 말해준다. 이는 거꾸로 보면 음식을 바꾸면 삶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 먹는 음식을 바꾼 것만으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 사람이 있다. 주스만 마시고 건강을 되찾아 ‘건강주스 전도사’로 유명한 조 크로스(48)씨를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호주인인 조 크로스는 선물과 옵션 투자로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벌어 남부러울 것 없이 성공한 인생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가 먹는 음식으로부터 정의된 또 다른 인생도 있었다.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목처럼 ‘병들어 거의 죽어가는 뚱보(Fat, sick & nearly dead)’. 

조 크로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고기며 가공식품, 담배와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불혹의 나이가 다 된 조 크로스의 몸무게는 무려 145㎏으로 불었고, 자가면역질환과 두드러기성 혈관염으로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고는 몸이 버티기 힘든 지경이 됐다. 의사는 그에게 일찍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8년전 어느날 더 이상 자신의 삶을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결심했죠. ‘채소와 과일로 만든 주스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자.’” 그는 당장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자신만의 주스 조리법을 만들고 그것만으로 끼니를 떼우기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몸무게는 60여일만에 40㎏ 가량이 줄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뚝 떨어졌다. 고통스러웠던 질병들도 말끔하게 사라져 더 이상 약에 의존하지 않아도 됐다.

조 크로스가 사용한 방법은 최근 미국 헐리우드 등에서 ‘주스 패스트(Juice Fast)’라는 다이어트 요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과일 농축액을 사용한 가공 주스가 아닌, 실제 과일과 채소를 이용해 짜낸 주스만 마시는 방법이다. 설탕이 더 필요하다 싶으면 사과를 더 넣었다. 

조 크로스의 ‘주스 패스트(Juice Fast)’는 국내에서 낯선 형태는 아니다. 이미 올가니카에서 저스트주스 클렌즈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직접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착즙 주스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 

조 크로스는 미국에서도 선진적인 방식으로 통용되는 유형의 주스가 국내에서도 소개돼 있다는 사실에 반색하며  “저스트주스 클렌즈가 이용하는 초고압살균방식은 유통기한은 짧지만, 비가열 공법이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유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그의 방한은 호주 가전브랜드 브레빌의 주서기 홍보차 이뤄진 것이다. 그는 “주스만 마시기 시작한 첫 사흘은 다소 신경도 예민해지고 초조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영혼까지 정화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스를 먹음으로서 나쁜 영양소를 몸에서 배출시키고 몸을 깨끗하게 만들면 생각도 명료해진다”며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인생 전체가 리부트(reboot·재시동)된다는 개념으로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조 크로스는 주스로 자신의 삶이 변화된 과정을 ‘팻, 식 앤 니얼리 데드’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찍어 최근 국내에도 개봉했다. 조 크로스는 자신에게서 영향을 받은 한 나이지리아 여성과 함께 주스로 삶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이 역시 조만간 영화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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