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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아줌마 “제 살림 점수는요…”
[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은 아줌마로부터 나온다’ 라는 말이 있다. 온갖 집안 일과 육아, 맞벌이에 자기계발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주부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아줌마들이 뭉쳐 만든 기혼여성 커뮤니티 아줌마닷컴(www.azoomma.com ㆍ대표 황인영)에서는 제 15회 ‘아줌마의 날’ 을 계기로 전국 500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주부살림리서치’를 실시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아줌마의 날’은 아줌마 스스로 가정과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주체적 역할을 할 것을 함께 다짐하는 날로 2000년 4월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하는 자신을 위한 날을 만들고 싶은 아줌마들의 바람을 여론조사를 통해 5월31일로 정했다.

먼저 ‘내 살림 점수는 몇점인가?’라는 질문에는 평균 65.1점으로 응답했다. 각각 살림 활동의 활동빈도, 성과, 본인 만족, 가족 반응 등을 고려했다.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20대는 61.5점, 30대는 64.1점, 40대는 65.7점, 50대는 67.6점으로 살림 경력이 쌓일수록 살림점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살림시간은 7.7시간으로 연령대가 높고 살림경력이 쌓일수록 살림시간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림 활동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 질문에 대해선 (9개의 살림 영역 중 복수응답 결과) 자녀 육아ㆍ교육이 77.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관리(73.0%), 재테크(4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자녀 육아ㆍ교육과 요리(61.9%), 30~40대 자녀 육아ㆍ교육(각각 83.1%, 80.4%), 50대는 건강관리(83.9%) 영역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살림 활동 중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운가?’에 대해선, 자녀 육아ㆍ교육이 66.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재테크(63.4%), 요리(3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20~40대 자녀 육아ㆍ교육(각각 52.4%, 72.8%, 66.7%), 50대는 (69.4%) 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나타났다.)

한편, ‘주부들의 살림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남편의 한마디는 무엇인가?’에 대해선 ‘(하는게 뭐 있다고) 힘들긴 뭐가 힘들어!’가 2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아무말 없음(관심 없음)’ 21.4%, ‘(애는 혼자 낳았나!)애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거야?’ 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청소 다 해 놨는데) 청소 한거야? (10.0%). 6위(밥 해놨더니) 나 안먹어!(9.8%) 7위(살림은 나만의 일?)내가 도와줄게! (5.4%)가 차지했다.

반면, ‘주부들의 살림 자신감을 살려주는 가족의 한마디’는 무엇일까? 아줌마들은 ‘우리집은 음식이 맛있어!’가 5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집은 좋은 먹거리로 건강을 생각해’ 15.6%, ‘우리집은 정리가 잘 되어 있어’ 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우리집은 깨끗해서 유해물질이 없어(3.8%), 우리집은 재활용을 잘해(3.4%), 우리집은 인테리어가 잘되어있어(1.8%)로 나타났다.

한편, 제15회 아줌마의 날은 24시간 출ㆍ퇴근도 없는 주부들의 살림가치를 재조명하고 자신의 살림경력을 직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나는 집으로 출근한다’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살림경력서 작성, 살림경력 공모전, 직업정보 가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전국 5000명의 살림전문가들의 살림 노하우 공유 및 경력서 쓰기 ‘1000가정 주부자신감 살림 홈워크샵’도 진행하고 있다. 아줌마닷컴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후원하는 ‘제15회 아줌마의 날 기념식, 주부 자신감 살림 토크 클래스’는 5월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전국 주부살림전문가 300분을 초대해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살림경력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공모전 수상자 사례발표도 진행되며 여성학자 오한숙희의 주부자신감 강연과 샌드아트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아줌마 파워! 작게는 우리 가정을 책임지는 주부들의 기를 펴주고 싶은가? 오늘 저녁, 우리집 집안 분위기는 당신의 한마디에 달려있다. ‘우리집 음식이 가장 맛있어’ 라고 말할 것인가. 당신(엄마)이 힘들긴 뭐가 힘들어!‘라고 말할 것인가.

gra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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