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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한옥, 이것이 궁금하다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사람들이 전통한옥에 대해 갖고 있는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Q. 전통한옥과 일반한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전통한옥은 집주인의 신체구조를 가장 정확히 반영한 맞춤형 집입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든 ‘모듈형 한옥’ 또는 개량한옥 등과 다릅니다. 만드는 이와 거주자의 철학이 담겨있는 셈입니다.
모든 자재는 자연에서 조달합니다. 그 집이 지어질 지역(또는 국가)의 나무와 흙을 가져다 쓰는 게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만들 때도 인공적인 방법을 최대한 배제합니다. 목재를 짜맞출 땐 못을 쓰지 않습니다. 그 형태와 성질을 최대한 보존하며 집을 짓습니다.

Q. 한옥엔 꼭 국내산 나무와 흙이 쓰여야 하나요?

A. 전통한옥은 사실상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그 땅에서 난 나무, 그리고 지기(地氣)를 간직한 흙을 쓰는 게 가장 좋습니다. 국내산 육송(소나무)를 쓰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해당 지역 기후에 맞게 자란 나무는 건축에도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짓는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북미나 러시아에 ‘전통한옥 스타일’ 집을 짓는다면 그쪽 기후에 적응하며 자란 나무인 ‘더글라스퍼 (Douglas Fir)’와 현지 흙을 쓰는 게 가장 좋겠죠.

Q. 전통한옥은 건축비가 비싸지 않나요?

A. 편견입니다. 한옥은 호화판 주택이 아닙니다. 기형적인 유통구조를 걷어내 가격거품을 뺀다면 3.3㎡ 당 600만~650만원 정도의 건축비로 전통한옥을 지을 수 있습니다. 통상 ‘비(非)전통’ 한옥시장에서 부르는 건축비 절반수준입니다. 다만 비싼 땅값은 한옥 짓는 비용을 높이는 주범입니다.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경기도 양평 등이 아니라면 3.3㎡당 50만원 수준의 전원주택 부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지가와 건축비를 합쳐 2억5000만~3억원 정도면 현재 사는 중형 아파트 규모의 공용면적을 가진 전통한옥을 지을 수 있습니다.

Q. 면적 85㎡짜리 한옥은 같은 면적의 아파트와 비슷한가요?

A. 보통 우리가 말하는 85㎡(25평)아파트는 전용면적(실사용 공간)과 공용면적(주차장, 엘리베이터 공간 등)을 합친 개념입니다. 아파트 거주민이 체감하는 ‘85㎡’는 실제 60㎡정도입니다. 그러나 한옥엔 공용면적 개념이 사실상 없습니다. 따라서 면적85㎡짜리 한옥은 그 면적이 곧 실사용 공간입니다. 결국 체감면적이 아파트보다 넓어지는 셈입니다.

자문 : 동이한옥학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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