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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직증축 리모델링 한달…사업 속도내는 곳은 어디?
서울 강남 · 성남 분당 등…조합설립절차 착수등 잰걸음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분당구 ‘매화마을1단지’(562가구) 리모델링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오는 6월1일 예정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 앞서 단독 시공사로 입찰한 포스코건설의 공사계획 등을 듣는 자리였다.

포스코건설은 3.3㎡당 공사비를 428만원으로 당초 제시안보다 30만원정도 낮추고, 3층 수직증축, 별동 신축, 3베이 설계 등의 방법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원용준 매화마을1단지 조합장은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사업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아파트 층수를 최대 3층까지 높일 수 있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진지 한달. 서울 강남, 성남 분당 등지에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 개포동 대치2단지 전경.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행령이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달 26일 이후 수도권 주요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은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 절차를 추진하거나, 수직증축 설계안을 새로 만드는 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포시 산본신도시 ‘세종주공6단지’(1827가구)는 23일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리모델링 추진 계획, 사업 전망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평인 세종6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장은 “주민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잠원한신아파트’(540가구)도 조합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는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주민 3분의2가 사업에 동의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조합설립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조합은 전체 조합원의 50% 이상 동의하면 설립할 수 있다.

이근우 현대산업개발 리모델링사업부장은 “최근 강남 반포 일대와 분당, 일산 등의 중층 대단지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온다”며 “다만 지금은 과거처럼 시공사가 리모델링 설계안을 미리 만들어 주는 등 사업 초기 과정에 간여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 나서진 못하지만 성남시처럼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는 곳이 늘어나면 분위기는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인 개포동 ‘대치2단지’(1753가구)와 분당신도시 ‘한솔주공5단지’(1156가구)는 수도권 리모델링 추진 단지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미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끝낸 이 단지는 기존 일반 리모델링 설계안을 수직증축 리모델링 설계로 바꾸고 내달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학수 대치2단지 리모델링조합장은 “내달초 최종 설계안이 나온다”며 “이후 주민설명회 및 총회를 통해 설계안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 상반기엔 건축심의까지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정윤 한국리모델링협회 부회장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행이후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하나둘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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