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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업계, 코믹광고로 소비자를 웃겨라!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음료 성수기인 여름시즌을 앞두고 음료업계에 재치 만점의 코믹 광고가 각광받고 있다. 일화. 팔도, 웅진식품 등이 코믹 광고에 힘을 쏟고 있는 대표주자들이다. 이들이 코믹광고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웃음을 주제로 한 광고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쉽고 강하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의 시선을 빼앗으려는 기선제압의 포석도 깔려 있다.

올들어 음료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의리남’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보성을 앞세운 팔도의 ‘비락식혜’ 코믹 광고<사진>다. 김보성은 광고 속에서 나와 연신 ‘으리(의리)’를 외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신토부으리’ ‘으리집 으리음료’ 등 의리를 이용한 말장난으로 만든 영상은 공개 6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대박을 쳤다. 광고 말미에서는 비락식혜를 ‘우리 몸에 대한 의리’로 간단 명료하게 표현해 다시금 주목 받는 ‘건강음료’ 포지셔닝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역시, 일상생활에서 열 받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공감대를 사면서 여름 사냥 대열에 합류했다. 대학교 조별과제를 할 때 연애 하느라 참여하지 않는 조원들 때문에 ‘여기도C, 저기도C, 이런CC들’ 이라며 열 받은 상황을 재미있게 그렸다. 


하늘보리 광고는 이같은 상황을 대변하듯 하늘보리가 일상의 열과 더운 날씨의 열을 모두 식혀준다는 중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왔다 장보리’ 오연서의 활기찬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재미를 더했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일화는 전설의 보리무사와 북극곰을 등장시켜 1대1 맞대결을 펼치는 위트 넘치는 맥콜 광고를 선보였다. 여기에 ‘전설을 맛보리’라는 재치있으면서도 정체성을 담은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다. 이 광고는 80년대 음료 업계에서 콜라와 사이다를 압도했던 맥콜의 전설을 젊은 소비자의 눈에 맞춰 재해석한 것이다. 이번 광고가 온에어 된 뒤의 맥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 넘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상훈 일화 경영기획팀장은 ”맥콜의 ’전설을 맛보리’는 중장년층에게는 제품의 인기를 다시 회고하고, 젊은층에게는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며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펀(FUN) 마케팅을 통한 확실한 정체성 어필이 소비자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코믹형 광고는 한 번만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임팩트 강한 마케팅”이라며 “이같은 광고 마케팅은 각 제품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올 여름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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